* 이 글은 2018년 중순부터 준비한 미국 인턴 준비 과정을 처음부터 담았습니다.
* 해외 취업을 희망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약 사흘간의 시차 적응 및 준비를 마치고, 드디어 첫 출근을 하는 날이 왔습니다! 전날 알람을 맞추면서 얼마나 떨렸는지 아직도 생생해요...!!
#1 기상
첫날은 오리엔테이션이 먼저 진행되기 때문에 9시까지 가야 했었고, 다음날부터는 원래 출근 시간인 8시까지 오면 된다고 알려주셨어요. 혹시 모를 변수에 대비해서 알람은 6시부터 맞춰두었고, 7시 40분쯤 출발해서 8시 정도에 도착했던 것 같아요. 아침에 운전하는 건 또 처음이라 길이 막힐 수도 있고 혹시 모를 사고가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TT
긴장해서 그런지 아침에 눈이 잘 떠지더라구요.
얼른 씻고, 샤워하고, 나가기 전에는 빠진 서류(DS 2019, 여권)는 없는지, 필기구와 양치도구 등 물건들을 잘 챙겼는지 점검했어요.
복장은 비즈니스 캐주얼이라고 전달받았는데, 처음에는 이게 얼마나 격식을 차려야 하는지 감이 안 오더라고요. 일단은 가지고 온 옷 중에서 가장 딱딱한(?) 베이지색 재킷에 검정 폴라티, 슬랙스 입었어요. (다음날부터는 바로 후드티 입었습니다!)
#2 회사 도착
생각보다 차는 그렇게 막히지 않았어요. 운전도 안전하게 잘 했구요. 집에서부터 회사까지가 로컬로만 약 15분 정도 걸리는 길이라 운전하는 데 그렇게 어렵지 않았어요.
회사 정문은 카드키가 있어야 들어갈 수 있어서 잠깐 밖에서 대기했어요. 그러다가 오늘 같이 입사하는 K-MOVE스쿨 동기 오빠 만나서 같이 기다렸어요. 20분쯤 되니 안에서 문을 열어주시고 들어가서 대기할 수 있었습니다!
9시부터는 인사담당 매니저님을 만나서 간단한 회사 안내와 함께 본격적으로 많은 서류들에 서명을 해야 했었어요. 근로계약과 회사 내규, 시급까지 안내해 주셨고, 미국 내 세금 관련된 W-4도 작성했어요. 중간중간 다른 인턴들 얘기도 해주시고, 긴장했던 저희들에게 많은 격려도 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었어요 TT
이렇게 서류 작성만 했는데도 시간이 훌쩍 지나 11시 30분 정도 되었던 것 같아요. 이제 각 부서에 가서 팀원들과 인사하고, 자리 배정받고, 정리하다가 점심 먹으면 된다고 하시더라구요.
자리에 가보니 모두들 반갑게 맞이해 주셨어요! 스카이프 화상 인터뷰 때 보았던 팀장님과 매니저님들도 보였구요. 실제로 보니까 너무 신기하고 반가웠어요!!
저는 오프라인 세일즈 팀의 세 번째 인턴이었는데, 첫 번째 인턴분은 이미 1년이 끝나 한국으로 돌아가셨고 2번째 인턴분은 약 3-4개월 정도 남으셨더라구요. 미국 생활 열심히 가르쳐 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
#3 런치
11시 50분부터 시작되는 점심시간에는 모두들 1층 식당으로 내려가서 밥을 먹는다고 하시더라구요. 격주로 한식과 양식이 번갈아 나오는데 제 첫 점심은 LA갈비와 볶음밥이었어요.
K-MOVE 스쿨 동기들 중에는 점심을 제공하지 않는 회사도 많았는데, 슈피겐에서는 이렇게 점심도 매번 주시니까 너무 좋았던 부분이었어요. 남은 밥은 퇴근할 때 싸갈 수도 있다고 하니 저녁 값을 아낄 수 있겠다 싶었어요.
점심시간은 총 1시간 10분인데, 월-목 은 70분, 금요일은 60분이라고 해요. 금요일에는 퇴근 시간이 1시간 빨라지기 때문이라고 하시더라구요.
점심을 먹고 난 뒤에는 회사 근처 스타벅스에 가서 커피를 마셨어요. 다른 부서 분들도 많이들 와 계시더라고요. 근처 가장 가까운 카페라서 그런지 다들 여기서 만나는 것 같았어요(ㅋㅋㅋ)
#4 팀 오리엔테이션
점심이 끝나고 나서는 부서 오리엔테이션이 진행되었어요.
회사에 대한 간략한 설명과 본사, 지사 구조에 대해서 먼저 알려주셨구요. 다음으로는 업무와 관련된 프로그램과 용어들을 정리해주셨어요. 뭐 엑셀이나 구글 스프레드시트는 사용해본 경험이 있었지만 그 외의 것들은 정말 태어나서 처음 본 것들이라 정말 당황스럽더라고요... 하지만 한번 사용해 보면 금방 적응할 거라고 말씀해주셨어요.
또한 슈피겐 회사의 주요 제품 라인과 함께 ERP 시스템에 대해 중점적으로 설명을 들을 수 있었어요. 모든 업무 프로세스가 이 시스템 안에서 이루어진다고 봐도 무방하기 때문에 이 프로그램을 정확히 이해하고 다룰 수 있는 것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더라구요.
#5 실전 업무 교육
오리엔테이션 후 배정받은 자리에 앉아 본격적인 업무 교육이 이루어졌어요.
먼저 컴퓨터에 프로그램과 소프트웨어를 모두 업데이트하고, 사용하는 구글 도큐먼트에 접근 권한을 받아 컴퓨터에 세팅해 두었습니다! 전반적인 교육은 직속 사수님께 받았고, 그 이후부터는 인턴 선배로부터 업무를 할당받았어요. 3개월 동안 인수인계 및 업무 분배가 이루어져야 했기 때문에 인턴 선배님과 얼른 친해지는 게 중요하더라고요(ㅋㅋㅋ)
첫날은 정말 노트에 펜이 붙어있다 싶을 정도로 모든 것을 필기했어요.
왜 교수님 강의 들을 때에도 나중에 필기한 거 보면 '이게 뭐지...?' 싶을 때가 많아서 나름 저 대로 터득한 방법이 스크립트 적 듯이 대화체로 적는 것인데요. 때문에 중간중간 녹음도 하고 동영상도 찍었어요...
#6 퇴근
정신없이 교육받다 보니 어느덧 5시가 다 돼서 퇴근 시간이더라구요. 회사에 학교 선배님이 계셔서 K-MOVE 스쿨 동기 오빠와 함께 저녁을 먹기로 했어요!
얼바인에서 제일 핫한 곳으로 데려가 달라고 말씀드렸더니 스펙트럼 몰로 가자고 하시더라구요.
뉴욕 치즈케이크 가서 저녁 먹고 옆에 있는 게임방(?) 가서 맥주 한잔 하고 집으로 귀가했습니다!
정말 하루가 길고 긴장되던 날이었어요. 팀원 분들도 모두 착하시고 잘 챙겨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앞으로 일 년 간 열심히 배우고 경험을 쌓으면 좋겠다고 다짐했어요 :)
또 회사에 아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안심되는 일인지 이번을 계기로 느낄 수 있었어요... 다들 감사합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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